2009. 1. 16. 17:48

맛집 - 인정원, 호주식 월남쌈

  오랜만에 맛집을 하나 소개한다.. 상당히 언발란스한 음식명과 상호.. 가게이름은 인정원이고 주 메뉴는 호주식 월남쌈이다. 한국식 상호에 베트남 음식을 팔면서 호주식으로 조리(?)를 하는 형식이랄까? 호주식 월남쌈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식 월남쌈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포호아나 여러 쌀국수 체인이 많은데, 이런 잘 알려진 음식점의 월남쌈과의 차이점은 고기를 삼겹살(또는 소고기) 구이로 즉석에서 한다는 것과, 채소가 마치 쌈밥집처럼 푸짐하게 나온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삼겹살집과 같은 방법으로 삼겹살(또는 소고기)를 굽는다. 그리고 상추쌈 대신에, 월남쌈 페이퍼와 10여가지 종류의 채소들을 매콤한 소스와 곁들어 쌈싸먹는 방식인거다.. 포호아에서는 고기가 다져서 나오고, 채소들도 먹음직스럽기 보다는 정갈하고 단촐한 느낌인 반면 인정원의 월남쌈은 상당히 푸짐하다.. 그리고 또하나의 장점은 월남쌈을 먹은 후 나오는 쌀국수.. 이곳 쌀국수는 굉장히 매콤하다.. 마치 고기집가서 고기 다 먹고 냉면 먹듯이, 이곳도 월남쌈을 다 먹고 나면 쌀국수가 나온다 (많은 양은 아님.) 근데 이 쌀국수가 굉장히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인정원의 유래는 인정원 점원에게 들은바로는, 원래 사장님이 호주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월남쌈집을 운영하시다가 삼겹살과 월남쌈을 결합한건데.. 이게 상당히 성공을 해서 한국에서 개점을 하셨다는 설이 있다. (사실 확인 안됨.. 흘려 들은것이므로.. 정확도 살짝 떨어짐) 

   점포는 예전을 기준으로, 시내(강북 어딘가^^;) 에 하나 있었고, 내가 자주 가는 길동에 하나 있었는데, 요새는 분당, 도곡, 창원, 신천, 원주.. 상당히 점포가 많이 늘은것 같다.. 다른 곳은 못가봤으므로 패쓰하고.. 길동의 경우는 두개의 건물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차장 안쪽으로 있는 건물은 자리도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가족들과 저녁식사하기엔 일품이다. 신천점은 어이없게 모텔촌 진입로 부근이라 주변 분위기가 좀 아쉽다는..

  가격은 삼겹살 월남쌈이 13,000이다.. 물론 쌀국수 포함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월남쌈 다 먹고 나오는 쌀국수의 양은 많지 않다. 하지만 쌈이 워낙 푸짐하게 나오고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양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나오기 힘들듯..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인터넷 포탈 검색 사이트에서 "인정원"을 찾아보시면 쉽게 찾아 가실 수 있을 듯...
2009. 1. 14. 16:17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 현각

   하버드 출신의 수려한 외모를 가진 푸른 눈의 스님.. 몇해전 TV에서 현각 스님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고 상당히 관심의 중심에 있었고 그의 책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또한 판매 부수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그당시 난 특별한 관심을 갖지 못했었고, 그냥 어느 하버드생이 한국에 와서 구도생활을 하는 사연만 어디선가 읽었을 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매스컴의 인기가 어느정도 사그러든 2002년 여름이었던것 같다. 법정스님의 글을 읽고 대체 스님들은 어떤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금강경 강의도 찾아 듣고, 책도 읽고, 스님들의 쉬운 수필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던 시절이다. 기독교인들이 티나지 않게 자랑처럼 얘기하는 모태신앙을 가진 기독교신자로서 상당히 방황하던 때였다.
   이 책이 나에게 상당히 다가온 이유는, 현각 스님의 구도과정이다. 현각 스님은 미국에서 상당히 그것도 매우.. 성공한 중산층 기독교 가정의 자녀였다. 게다가 여러 자녀들 중에서도 매우 사랑을 받았고 어쩌면 목사님이 되었을지도 모를 사람이었다. 대체 그런 사람이 어쩌다가 한국이라는 나라에까지 와서 스님이 되었단 말인가? 책의 내용은 현각 스님이 어떻게 스님이 되었고, 한국에와서의 구도 생활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제목처럼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여정이 참 재미(?)있게 그려진다. 게다가 나는 잘 몰랐던 숭산스님이라는 분이 전 세계적으로 4대 성불로 불리워지고 세계적인 포교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내용도.. 종교를 초월해서 참 뿌듯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재미의 측면 외에 나에게 다가온 것은, 현각스님은 스님으로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다 보니, 스님이 되었다니.. 물론 출가의 계기는 하버드에서의 숭산스님 강연이다.
나에게는 상당한 도전이 되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당시 정말 '교회'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지금의 기독교가 예수님이 바라던 모습인가.. 지금의 예배 형태를 따르는 것이 예수님이 죽으시면서까지 전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뜻인가..  그냥 의식으로서만의 예배를 드리던 나에게는 기독교 의식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지키고 있다는 현각스님의 말이 충격이었던 것이다. 정작 완벽해 보이는 의식생활을 하는 나는 그렇게 말할 수 없는데 말이다.. 
  과거 중세 기독교사 수업을 들었을 때, 개신교를 연 루터는 카톨릭 수사(?)였다고 한다.. 수사라는 명칭이 정확히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당시 상당히 총망받던 카톨릭 성직자였단다.. 루터는 카톨릭의 가르침을 최대한 따르고 있었음에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틀을 깨버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맞는 개신교를 열었다는 것이다. 
  현각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계속 루터의 생각이 맴돌았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질곡깊은 인생사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거울이 될만하다...

2009. 1. 6. 21:21

Sky IM-S350 Hush(허쉬) 핸드폰

무려 5년 만에 핸드폰을 교체했다.. 고르다 고르다 결국 선택한 것이 스카이의 IM-S350 일명 Hush폰..^^

이 폰을 사게 된 나의 판단 기준은 아래와 같다. 중요도 순으로 나열해보자면..

1. 가격 
  무료250분 (기본료35000원) 요금제를 이용한다는 가정하에, 판매가 5만원 이하

2. DMB 시청 가능
  가능하면 안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가끔 중요한 두산 경기가 있기 때문에 DMB기능을 적어도 탑재는 하고 있어야 한다.

3. 디자인
   위의 1,2번을 만족하는 가운데 맘에 드는 디자인 이어야 할것...

이외에도 여러 판단 기준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3가지를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IM-S350만한것이 없었달까..

이제 겨우 5시간 정도 사용해본 결과...
흠.. 일단 디자인이 굉장히 맘에 든다. 원래는 밝은 색을 구입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IM-S350의 멋진 블랙 색상에 어우러지는 디자인은 당초의 나의 색상 선택 기준을 가볍게 밟아버릴만 했다. 대부분의 사용후기에도 디자인에 태클을 거는 사람은 없는듯..

다음으로는 기능.. 왠만한 기능들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5년이나 한 핸드폰을 이용한 나로써는 기능면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다. 오히려 사실 나는 2세대 전화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WCDMA폰을 구입한 것이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 영상통화 기능이나 GSM로밍 등이 굳이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인데.. 대세가 그러하니 따라줄 수 밖에.. 암튼.. 블루투스 없는거 빼 놓고 기능은 모두 만족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용 이어셋을 안테나로 활용하는 방식에는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DMB시청을 최소화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히려 내겐 도움이 될것 같다..

큰 특징으로는 Noise Cancellation기능 있다. 소음제거 기능인데.. 가끔 어떤 사람들은 전혀 기능발휘를 못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건 사용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것 같기도 하다. NC기능은 내가 말하는 위치에서 소리를 채취하는 마이크와 그와 반대편 방향에서 들리는 외부소음을 채취하는 마이크 두개를 이용해서, 내가 말하는 부분에서 채취된 소리에서 외부 소음을 차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NC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소음이 특정 방향에서 들려오는 것일 경우, 소음이 나는 위치를 등지고 전화를 받아야 NC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건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실험결과와도 일치한다.) 나는 아직 제대로 검증해보지 못해서 뭐라 할 수 없지만 암튼..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일단 이 폰은 디자인에서 기본 이상을 해주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지만 그래도 잠시 사용한 불편한 점을 꼽는다면..
1. 키 조작
  디자인에 신경을 너무 쓴 나머지(?) 버튼을 누르거나 할때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이거야 뭐 사용하다보면 익숙해 지는 것이지만 (사실 나는 벌써 익숙해져버리긴 했다..) 손이 큰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될것 같다. 숫자버튼은 크기가 좀 작은 편이고 숫자간 물리적인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누를 때마다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하고, 슬라이드에 있는 기능 버튼은 그 바람개비모양과 한가운데 있는 OK버튼.. 손이 크다면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그립감.. 
  그립감을 단점으로 꼽느다면, 이 폰을 디자인한 사람들은 억울해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9.9mm라고 하는 너무 얇은 폰의 그립감은 아슬아슬하다.. 왜? 손에서 미끄러질까봐..^^ 단점으로 꼽긴 했으나.. 그만큼 아끼는 마음에 대한 역설적 표현으로 이해해 주시길...

3. UI
  이것도 역시 내가 처음 SKY핸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일텐데.. UI가 상당히 직관적이지 못하다.. 삼성이 가장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과 그동안 사용해온 제조사 핸드폰에 대한 관성이 작용할 것이므로.. 큰 단점이 되기는 어렵다..

팔이 안으로 굽는건지.. 단점을 꼽기가 쉽지 않다.. 혹 폰 구입을 위해 장단점을 재보기를 원한다면 cetizen.com에 있는 사용자 리뷰를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여러 블로그에 올라온 리뷰들은 (나를 포함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도..) 반면, cetizen.com의 글들은 상당히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나야 5년만에 교체한 사람이기에 왠만한거는 다 좋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내가 구입 전 알아본 결과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확실히 많은 폰인것은.. 맞는듯...
2008. 12. 18. 14:30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 틱낫한

틱낫한, 달라이 라마, 법정 스님, 숭산 스님.. 기독교 신자인 내가 가깝게 하기 쉽지 않은 책들의 저자들이다. 국내에 나온 이분들의 책은, 법문을 쉽게 옮긴 것이고 수필 형식이 많기 때문에 사실 뭐 굳이 종교를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나는 이분들의 책들을 너무 좋아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주제들을 말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분들의 책은 그 어려움을 전달하려고 한다.

그 중, 틱낫한의 책은 가장 편안하게 마음을 전한다. 달라이 라마의 책에서는 선문답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고, 법정 스님의 책에서는 행간을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 틱낫한의 책은 좀 더 직접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한다.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는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틱낫한의 경험담(?)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들로 꾸려져 있다.

책의 주제는 틱낫한의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책들이 틱낫한의 동일한 법문들을 공용하고 있어서일수도 있겠지만, 틱낫한이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일관되고 전하는 방식 또한 굉장히 쉽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떨까? 아마도 "너 지금 그 순간 깨어 있어라!" 이거가 아닐까 싶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던, 그 순간을 즐기라는 얘기다. 길을 걸을 때는 길을 걷고, 설겆이를 할 때는 설겆이 하는 순간을 알라는 거다. 밥을 먹을 때는 밥을 씹을 때의 그 순간을 아는거다. 그렇게 매 순간을 깨어 있으면 그게 바로 깨달음이라는 것이 저자의 가르침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 길을 걸을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가? 설겆이 할 때는 빨리 끝내려고 투덜거리지는 않는가? 밥을 먹을 때도 허겁지겁 먹지 않나? 그러다보면, 내가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아닌거다. 매 순간 걱정하고 고민하고 아니면 의미없는 생각들로 살아간다.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걷기 수련법이라는 것이 있다. 그냥 걸으면서 한발 한발 내 딛을 때 마다 그걸 "알라"라고 하는 거다. 쉬어 보이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몇 분 만에 알게 될 것이다.

수년전 틱낫한 스님이 한국에 오신 적이 있었다. 부처님 오신날에 동국대에서 강연을 하신다 해서 찾아 갔다. 강연의 내용은 책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그 마음공부를 어떻게 체득하느냐가 관건이다.

틱낫한 스님의 책은 읽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이 책의 제목처럼 마음은 평안해지고 얼굴에는 의도적으로라도 미소를 짓게 된다. (책에서 말하듯이..) 하지만 책을 놓고 나서 그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는 각자에게 달린 문제인것 같다....


2008. 12. 16. 18:14

아이팟으로 영어공부 : 팟 캐스트

요즘 아이팟이 아이폰과 더불어 상당히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몇개월 전 까지만 해도 코원 D2를 아무런 불편함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아다시피 아이팟의 포스~ 더군다나 아이팟 터치가 보여주는 모습과 성능은 꼭 한번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다.. 그래서 결국 아이팟 터치 구입..

아이팟의 단점이라면, 최근 휴대용 MP3및 PMP에 DMB 기능이 있는 반면 아이팟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DMB의 Arirang 영어 방송으로 영어공부를 꽤 해 왔던바, 아이팟으로 넘어오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팟은 아이튠스와 연동되면서 팟 캐스트를 손쉽게 히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거다..(사실 굳이 아이팟이 아니어도 팟 캐스트를 활용할 수는 있는거지만..--;)

 문제는 접할 수 있는 팟캐스트가 너무 많다는 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지만 요기서는 가볍게 내가 좋아하는 필수 팟 캐스트 딱! 2개만 정리해 보자

아이팟을 활용하여 팟 캐스트로 영어공부 하기!

1. 일단 가장 유명해 보이는. ESL 팟 캐스트. 

  처음 들으면 약간 귀에 거슬리는 "굉장히 멋진 곳, 캘리포니아에서 누구누구 입니다"로 시작한다는 단점 외에는 굉장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캘리포니아가 지상 낙원인것처럼 얘기하는게 살짝 맘 상함.. 하지만 뭐 살긴 참 좋은 곳이긴 하지만 대놓고 그렇게..흠.흠..) 
  팟캐스트는 다이얼로그를 들려주고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방식이 기본인 것 같고, 3~5회 마다 한번씩 미국의 문화 및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나레이션하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아이팟 터치에 최적인 이유는, 터치 화면에서 백그라운드로 기본적인 단어나 단순 스크립트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끔 너무 친절하게 발음해주고 느리게 읽어 주는 것이 짜증도 나지만.. 사실 내 수준에는 딱인걸..T.T 영어가 수준급인 분들에게는 당근 비추


2. Good Morning Pops 굿 모닝 팝스~ 

  굳모닝 팝스도 팟 캐스트를 제공한다. 요거는 애플 스토어가 아니라 아이튠스에서 따로 주소 넣기를 해서 등록을 해주어야 한다. 매일 오후 2시쯤이면 그 날 아침방송이 올라온다. 상당히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좋은 방송인것 같다. 최대 단점이라면, 이게 굿모닝 팝스인데.. 저작권 때문인지 중간 중간 들려주는 팝송을 전체다 들을 수는 없다.. 모두 초반 30초 정도만 들려주다가 편집된다..T.T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면 강추다..


이 외에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매일 굿모닝 팝스를 챙겨듣고 ESL의 그동안 누적된 캐스트들을 듣는 것 만으로도 하루의 영어공부량으로는 충분하달까.?? (난 지하철 오가면서만 들으니깐..) 나도 처음에는 이것 저것 다 담아다가 들어보려 했으나.. 결국 위의 두개를 쫓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일단은 위의 필수 캐스트를 정복한 후에 고급 수준으로 넘어가심이..^^ 

 
2008. 12. 15. 18:58

(일본을 통해 본)한국경제 프리즘 - 전영수

올해 중반, 갑자기 주가가 곤두박칠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거 우리나라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각 개인들은 두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어서 나라의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가 경제 시스템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해야 겠다.
두번째, 이런 경기하락국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은 뭐지? 일본을 답습한다면, 일본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온고이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나는 두번째 생각을 하고서는 이 책을 집어든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책의 초반부에는 그나마 일본 경제 몰락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문제 제기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성장한 기업들의 특징들을 언급하면서 간접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 대응하는 기업의 자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일본 기업의 불황 극복 실례 및 불황 속에서 사라져간 기업들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반적인 접근에 그친다. 결국 이 책은 나 같은 사심을 가진 사람들이 "활용"하기에는 좋은 책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현재 경영의 높은 선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 큰 그림을 그리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책의 후반부는 정말 예전의 일본 산업을 소개하던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 성공하던 테마는 몇년 후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그 옛날, 그저 일본 것을 베끼기 위한 일본 읽기를 닮아 있는것 같아서, 그리고 또 그만큼 단편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감이 있다.

얼마전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한일의 복잡한 문제로 인해 나는 일본이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게다가 우리는 IT강국 아닌가? 하지만, 실제로 본 일본은 역시 세계 둘째가는 경제 대국이었다. 단 며칠동안의 여행만으로 일본을 어찌 이해하겠냐마는, 그래도 좋아보이더라..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젊은 사람은 앞에서 얘기한 첫번째 생각을 갖고 살아야, 향후 10년, 20년 후에 일본을 앞설 수 있겠구나... 였다..
2008. 12. 12. 02:34

플랜 B 3.0 - Brown, Lester Russell

  플랜 B 3.0이라..

  흠.. 뭔가 읽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지 않은가? 플랜 B라고 하는 것은 그 느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번째 계획이 아닌 그 다음 방책을 의미한다. 그 뒤에 3.0이라고 하는 것은, 환경 문제에 있어서 저자가 제안하는 플랜 B의 변천사가 version 3.0까지 왔음을 뜻한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향후 환경 관련 테마 중 어느 주식을 골라야 할지에 대한 다소 불순한(?)의도에서 였다. 환경문제를 잘 알고 나면, 어느 것이 가장 시급한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느 정도 해답은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나의 짧은 소견은 글의 마지막으로..^^;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 책의 제목은 적어도 나같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 책을 보게 되면, 요새 나오는 많은 책들이 표지디자인에 들이는 만큼의 공이 들어있지는 않다. 게다가 살짝 두꺼워 보이기도 하는 것이,. 일단 쉽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저자가 얼마나 절박한 심정에서 이 책을 내 놓았는지가 너무 잘 다가왔고, 책의 주제인 환경문제를 실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 바람에 나도 걱정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글의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책이 주는 신선함을 설명하기 위해 예를 하나 든다면, 미국의 옥수수이야기다. 

  미국에 있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동부에서 서부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려면, 며칠이 걸리는데, 그 중 창밖 풍경의 반은 옥수수라고 했었다. 그만큼 미국의 옥수수 밭은 참 넓단다.. 동시에 책에서는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아사문제를 설명한다. 또 동시에 지구에 매장된 석유량의 감소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사용할 석유가 더 있기야 하겠지만, 점점더 깊게 파야만 석유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다시 옥수수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옥수수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식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죽어나갈 때, 미국에서는 시장논리에 의해 옥수수를 바이오 에탄올 연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옥수수 수확량의 수십 퍼센트를 말이다. 자동차를 굴리기 위해 엄청나게 비 효율적인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을 만들고, 그로인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는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처럼 이 책에서는 지금의 우리의 생활 형태와 에너지 소비 형태가 얼마나 위험스러운지를 경고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플랜B를 하나씩 제안한다. 자동차를 더 적게 사용해야 하고, 풍력 태양열을 이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들은 강력한 규제를 통해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원자력 발전은 대안이 아니라고 말한다. 원자력 발전을 위해 소요되는 안전 경비 및 한번의 실수나 사고로 인해 발생될지 모르는 참사는 원자력으로 얻는 에너지와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점은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이쯤되면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럼 무엇이 가장 활용가능한 대체 에너지원인가?"

저자는 현재로써는, 풍력발전을 언급한다. (저자가 이게 답이다! 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현재 경제성을 고려하고 기술 수준을 감안했을 때 그나마 가장 잘 쓸만하다고 한다.) 문제는 풍력 발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풍력 발전설비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왔다고 한다.

잠시 환경문제를 생각하다가 이 부분을 읽고는 내가 이책을 읽게된 약간은 불순(?)한 동기가 다시 생각났다. 오호 풍력발전이 앞으로 가능성이 있겠구나^^
흠냐.. 이렇게 결론은 내렸으나.. 매수할 자금이 있어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풍력발전에 대해 언급하고, 오바마 당선자가 환경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책을 읽을 당시 내가 염두에 두었던 주식은 상당히 값이 올라버렸다.. 지금의 이 불황에서도..T.T)

환경문제가 서서히 걱정이 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물론 다소 불순한 의도에서라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인듯...
2008. 12. 9. 21:03

유언장(The testament) - 존 그리샴(John Grisham)


  존 그리샴의 유언장이란 소설..
  존 그리샴의 소설은 모두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다. 이 작가는 법정 스릴러의 대가이며, 그의 소설 중 몇몇은 영화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내가 어렸을 적, 톰 크루즈 주연의 The Firm 이라는 영화를 보고서는 법정 스릴러물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그때부터 존 그라샴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처음 법정 스릴러를 읽었을 때의 느낌은, 팽팽한 긴장감과 판사, 검사, 변호사들의 치밀한 두뇌 싸움이 참 재밌게 그려진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상류 사회에 속해 있고, 그들의 풍족한 삶을 바라보는 동경과 재미도 분명 즐거움의 일부였다. 하지만 존 그리샴의 소설은,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작가는 법조계 출신이면서도 소설을 쓰고 있는데, 아마도 이사람은 원래 소설을 써야 할 사람이 법조계에 발을 담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한다.( 물론 이미 소설가로 엄청나게 성공했으니 당연한 얘기인것도 같다.) 무슨 말이냐면, 법정에서 오고가는 스릴외에 존 그리샴의 소설에는 서정성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최후의 배심원을 읽고 난 후에는 1970년대 미국의 풍광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만큼 주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나가는 그의 스타일에 반했다고나 할까? 또, 브로커를 읽고 나면, 이탈리아의 거리를 걷고 나온 느낌이 들었다.
  이 유언장을 읽고난 후의 느낌은.. 일상에서 벗어나 정글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이 책은 존 그리샴의 다른 책들 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사실 좀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책들에서 느꼈던 팽팽한 긴장감은 많이 느슨해져 있었다. 이미 그의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되고 또 내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서 감흥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반감된 긴장감을 나름 스펙타클한 정글 여행의 묘사가 채워주고 있다.
  이 책의 감상평(?)을 짧게 내리자면,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를 예상했다면 살짝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의 문학성(?)을 즐긴다면, 주인공 변호사가 남미 정글을 탐험(?)하는 스토리가 싫지는 않을 것 같다. 나도 몇번 책을 놓았었지만, 정글 탐험이 시작되고 부터는 한 순간에 읽어 나갓으니 대부분의 존 그리샴의 팬들도 큰 실망 없이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08. 12. 7. 18:59

아이팟 터치를 해킹없이 무료 어플로만 써보자..

아이팟 터치를 구매한지 어언 3개월.. 이제는 아이팟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당연히 음악듣고 동영상 보고 하는 거는 기본이고, 인터넷은 무선 인터넷이 활용 가능한 장소가 많지 않아서 유용하긴 하지만 실제 사용량이 많지 않다.. 

아이팟 터치의 해킹에 대한 정보는 여기저기서 많이 구할 수 있다. 나도 물론 처음에는 해킹을 시도해서 여러가지 어플도 깔아보고, 재미를 보았다. 그러다가 터치의 고장으로 리퍼를 받고 나서부터 고민이 시작된 거다.. 과연 해킹이 필요한가? 해킹을 하고 난 후의 단점이라면, 불안정하다는 거다.. 나처럼 활용도 및 가용성 유용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불안정안 아이팟을 몇번 접하고 나면, 약간은 답답해진다.. 사실 해킹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캘린더와 구글 캘린더 간의 동기가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이 문제가 해결된 거다.. 그래서 해킹 없이 무료 어플로만 내가 필요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도 해 볼겸 해킹없이 터치를 이용해오고 있다. 

말로 쓰려니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 내가 사용중인 어플들 몇가지를 나열해 보았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무료 어플들이 있지만 활용도가 그나마 높은 것들을 추려 보았으니.. 혹 해킹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도 고려해보시기를~ 

무료 어플
 - 기본 어플 (캘린더, 메모장,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 기능)
 -  iHappyDays
 - Daisy Feed
 - Scribble Share
 - Files Lite
 - Kash Book Free
 - To Do
 - We Dic

아래는 나름 정리해 본 그림..^^ ( 해상도가 안 맞는 건가??? 클릭해서 키워서 보세요~) 


2008. 12. 2. 15:53

과속 스캔들 시사회를 보다..

과속스캔들.. 제목, 주연 배우(차태현), 홍보 포스터(차태현,박보영,아역배우). 달랑 이 세가지의 사전지식을 갖고 시사회를 보게 되었다. 물론 기대치는 10점 만점에 마이너스 10점이었다. --; 자극 적인 제목에 너무 뻔한 스토리를 예상하게 만드는 홍보물에 일단 시간 때우기용 차태현표 코미디 영화일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된거다.. (대체 홍보를 왜 이런 식으로 하는건지.. 오히려 의도적인건가?? )

암튼.. 아는 누나로부터 구한 시사회 티켓으로 영화관 입장.. 초반 10분~20분? "흠.. 이거 뭐 역시 예상대로구만.. 차탸현표 3류 코미디 영화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약간은 엉성해 보이는 신인들의 연기력과 이미 100% 예상가능한 차태현의 연기가 영화를 보기 전의 선입관을 굳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굉장히 진부한 스토리 인줄 알았는데.. 그 스토리가 뭉기적대지 않고 적당한 스피드로 지나간다. 쓸데없은 갈등구조나 감정이입 없이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이 되더니..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각 배역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나는 거다.. 거기다가 90년대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박보영의 매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게다가 너무 귀여운 아역배우의 깜찍한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거든다..  또 차태현의 뻔할 것이라 생각했던 연기는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과장되지 않게 느껴지는거다..

이렇게 스토리가 진행이 되고 보니.. 계속해서 웃음을 짓게 만들면서 나를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과장되지도 않고 스토리를 질질 끌지도 않으며.. 신인 배우 , 아역배우, 중견(?)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서 아주 산뜻한 느낌의 가족영화라는 느낌이다. 좋은 영화라는게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영화가 갖는 철학(?)이나 영화가 주는 메시지 보다는 그야말로 엔터테인먼트로써의 영화를 즐긴다. 액션은 화끈한 액션, 스릴러는 긴장감 넘치게, 코미디 영화는 쓸데없는 억지 감동없이 그냥 즐거운 영화를 좋아한다는 건데, 나의 이런 영화기준에 비추어 볼 때, 이 영화는 100점짜리로 충분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계속해서 장면 장면이 생각나고, 흐뭇한 웃음이 나고, 영화속 음악을 흥얼거리게 되는 이 영화는, 작품성은 어떤지 몰라도 관객에게는 이 연말에 가장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뭔가 자극적이려고 의도하는 듯한 영화 제목과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영화 포스터인데.. 오히려 이런 전략이 굉장히 고단수의 기법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의 홍보수준은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상당히 떨어진 기대치로부터 그 이상의 만족을 얻게 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뭐지??? ^^ 홍보전략가는 초천재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