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미츠루 아다치의 야구만화 H2 와 터치(Touch)

black rabbit 2008. 6. 8. 00:22

   요즘 야구 열기가 아주 뜨거운것 같다. 롯데의 좋은 성적이 한 몫 하는 것도 같고... 나야 뭐 두산이 잘해서 마냥 좋고..^^ LG만 쫌 잘하믄 올 해 정말 야구 부활의 해가 될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가 잘 못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다만 아쉽다..
   그건 그렇고. 얼마전 어느 블로그에서 야구 열기에 힘입어 미츠루 아다치의 H2를 소개하는 글을 읽게 되었다. 정말 H2는 내가 본 중 가장 재밌는 야구 만화이자 굳이 야구 만화가 아니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의 하나이다. 미츠루 아다치의 야구 만화는 정말 최고가 아닌가! ^^ 그런데 글을 읽다가 Touch에 대한 언급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마음에 내 블로그에 간단히 소개를 하기로 했다는..^^
   터치(Touch)는 H2 보다는 야구 자체의 비중은 적고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더 자세한 느낌이다. 사실 나는 굳이 두 작품을 비교할 필요도 못느낄 만큼 각각을 그 자체로 참 좋아한다. 그런데 터치가 주는 느낌은 단지 스포츠 만화에 그치지 않고 그 인물들의 감정 하나 하나가 정말 잘 살아있으면서 노골적이지 않고 절제의 묘를 잘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요즘 만화에 주인공의 이름은 카츠야와 타츠야 그리고 미나미로 그려지는데, 옛날 처음 본 판에서는 하늘, 바다 그리고 뭐였더라..^^; 아무튼.. 그 세 사람이 보여주는 삼각관계.. 정말 야구 만화 속에서도 남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입이 대단하다. 쌍둥이 동생과 형의 끈끈한 우애, 동생이 죽은 뒤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결.. 무조건 완벽하게만 그려지는 미나미에 대한 애정.. 우정.. 캬하~
   H2나 터치나 순정만화인지 야구만화 인지 모를 그림체와 내용이지마는, 남자인 나도 참 재밌게 봤다는...^^ 특히나 터치를 보면, 회를 거듭할 수록 인물의 그림체가 정교해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또 미츠루 아다치 만화의 특징인 여백의 미와 절제된 감정.. 따뜻한 일본의 풍경.. 어이없는 유머.. 한 번 꼭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