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관악산 연주대에 들다..

black rabbit 2009. 1. 27. 16:07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며, 나름 연습을 위해 관악산에 올랐다. 누군가가 산에 오른다는 표현보다는 산에 들다 라는 표현이 맞다고 해서 제목을 지어 보았는데..^^ 익숙지는 않다.. 
 
아무튼 관악산이 항상 가까이에 있었고, 나름 만만해 보였으나.. 일단 올라보니 역시 산은 산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등산을 시작해서 급한 마음이 있긴 했으나 그래도 힘든 산행이었다.
 
  여기서 관악산을 오르시는 분들께, 한마디 드리자면, 일단 서울대에 있는 관악산 입구에서 시작하는 관악산은 골짜기로 계속해서 연주대까지 이어지게 되어서, 별로 재미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길이 잘 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입구 조성이 되어 있어서 산보하시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연주대까지 이르는 동안 산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얻을 수는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번에는 낙성대에서 마을버스(서울대 들어가는)를 타고 인헌아파트에서 하차하여 산책 등산로로 부터, 관악산 능선을 타기 시작했다. 햐~ 시작 30분 정도 오르니, 서울 시내를 잘 볼 수 있는 지점이라며 전망 포인트를 설치해 놓았더라.. 그때부터 연주대까지 4Km.. 계속해서 넓어지는 서울 시내의 풍경에 사진기를 들고 말았다.. 계속해서 찍었는데, 보이는 서울 시내 방향이 항상 같아서, 결국 남는 사진은 가장 높은 위치에서 찍은 한방..^^ 

  관악산..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또 산에 올라봐야 매일 보는 서울시내외에는 볼만한 경치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자연안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고작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그렇게 아득 바득 살고 있구나 하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끔씩 밖에 느끼지 못하는 진실..^^